2010년 2월 20일 토요일

HDTV 영화 인코딩에 DVD 음성 넣기

아직 국산 영화들은 블루레이 출시가 활발하지 않은 관계로 HDTV 소스가 그나마 소장하기엔 화질이 가장 좋습니다.(물론 좌우를 좀 잘라서 방송하는게 아쉽지만) 그런데 보통 TV에서 방송하는 영화들은 음성이 좋아봐야 DD 5.1 채널이고 나쁘면 DD 2.0 채널입니다. 하지만 DVD의 경우 DTS 5.1 채널인 경우도 있고 DD 5.1 채널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HDTV의 영상과 DVD의 음성을 조합하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DelayCut이라는 프로그램으로 DVD 음성의 앞 뒤를 잘라내어 HDTV 화면에 맞추는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물론 TV 방송분과 DVD의 컷이 다르면 이 방법은 불가능합니다. 즉 TV에선 감독판을 방송했고 DVD는 극장판을 가지고 있다면 이 방법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따르겠지요. 또는 일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을 편집한 채로 방송했다면 역시 이 방법은 적용할 수 없겠습니다.

 

예제는 KBS2에서 방송한 과속스캔들입니다.

 

먼저 HDTV 소스를 IVTC 필터 처리하여 초반 아무 프레임이나 하나 잡습니다. 장면이 전환되는 곳이면 비교하기 쉽겠지요. 물론 IVTC 필드오더에 따라 장면 전환부에서 1프레임 오차는 생길 수 있습니다만 1프레임은 0.04초이기 때문에 무시할만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DVD 소스 역시 DGIndex에서 필름으로 추출하여 동일 프레임을 찾아갑니다.

 

 

 

첫번째 스샷이 HDTV이고 두번째 스샷이 DVD인데 동일 프레임 비교시 48프레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DVD에 초반 48프레임이 더 들어가있는 경우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48 / 23.976 = 2.002 초의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DVD 음성의 앞부분 2.002초만큼을 잘라내버려야 HDTV 영상과 앞부분이 맞게 됩니다.

 

위 과속스캔들의 경우 영화 제작사 로고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딜레이가 작은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TV에서 방송하는 영화들은 제작사 로고가 잘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차가 수십초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 프레임 차이가 나든 23.976으로 나눈 값을 딜레이로 계산해주시면 됩니다.

 

이대로 앞부분만 맞으면 끝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TV 방송분과 DVD 컷이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뒷부분도 마찬가지로 비교해야 합니다. 영화 끝부분에서도 위 예제라면 동일하게 48프레임 차이가 나야겠지요?

 

 

 

다행히 영화 끝부분도 마찬가지로 48프레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격이 꼼꼼하신 분들이라면 중간중간 랜덤으로 몇장면 더 비교해보시고 동일한 프레임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앞부분 딜레이는 해결을 했고 이제 뒷부분에서도 얼마나 잘라내야할지 계산해야 합니다. 보통 엔딩크레딧은 TV에서 잘라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DVD 음성이 몇분가량 더 깁니다. 따라서 뒤쪽도 잘라주셔야 합니다.

 

위 예제를 보면 HDTV는 152255에서 끝나고 DVD는 156480에서 끝납니다.

따라서 DVD에 총 4225 프레임이 더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부분에서의 48프레임은 이미 계산을 했기 때문에 뒷부분에는 4177 프레임이 더 들어가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4177 / 23.976 = 174.216 초의 차이가 납니다. 즉 DVD 음성이 뒤쪽에서 약 3분가량 더 길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음성의 뒷부분 174.216초 역시 잘라줘야 합니다.

 

DelayCut 프로그램을 다운받으시고

 

 

 

 

저의 경우 앞부분은 2.002초를 잘라내고 뒷부분은 174.216초를 잘라낼 것입니다.

 

 

 

딜레이는 밀리초 단위로 적어주시면 되고, 앞부분은 음수로 뒷부분은 양수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럼 좌측에 타겟 파일의 정보가 나오는데 러닝타임이 1시간 45분 50.304초로 나왔습니다. 이는 HDTV 영상의 152256프레임을 23.976으로 나눈 값 6350.350초를 변환한 1시간 45분 50.35초와 완벽히(?) 떨어지는 값입니다. 따라서 위 딜레이만큼 컷팅하면 HDTV 화면과 완벽히 싱크가 맞는 DVD 음성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 본 가이드는 HDTV, DVD 인코딩과 IVTC에 대한 기초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7개:

  1. 1등이라니!!

    스누피님!! 책빨리쓰시고 돌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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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뻘플이긴한데..



    KBS2 문제가 좀 있는것 같습니다.



    과속스캔들도 블럭 쩌네요..



    그렇다고 지방소스도 멀쩡한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깨짐현상보이고..



    수도권

    http://i49.tinypic.com/20f517m.png



    지방(청주)

    http://i47.tinypic.com/2ecgm7q.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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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내용인데...

    이거 저작권 침해 아닌가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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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컴맹 - 2010/02/20 19:09
    공부의 신은 대형 정사각형 모양의 블럭 깨짐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결국 추노와 과속스캔들에서 동일 증상을 보였으니 텔레씬 영상에서의 문제라 봐야겠네요. 광주는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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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ChodIng - 2010/02/20 20:35
    니가 지금 날 2주동안 골탕먹여놓고 저작권 타령이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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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9세 영화들은 대부분 적용하기 힘들겠군요..ㅎ

    암튼 이런식으로도 5.1 음성을 합칠 수 있다는걸 알았네요ㅎㅎ 좋은 글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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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동영상과 오디오의 싱크를 맞출 때, 파일을 잘라내지 않고 싱크만 맞춘다면?
    "오디오의 원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파일을 잘라내지 않고 싱크만 맞춘다면 이로 인한 문제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런지요?" 일단 이것이 snoopy님께 드리는 제 질문 사항입니다. 행여나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실 수 있을지몰라 트랙백의 첫문장으로 질문을 썼습니다. (다시 말해 위 아래가 바뀐 글이지요. ^^;) 부차적으로 드리는 말씀은 지금부터입니다. snoopy님, 먼저 알토란 같은 좋은 가이드.. 잘 보았습니다... 아직 동영상 인코딩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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